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트롤리'
여성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고통이 있다.
바로 생리통이다. 관절과 뼈마디가 시큰거릴 뿐 아니라 아랫배, 허리, 골반에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이 전해지며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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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생리통으로 119 부르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남성 A씨는 "생리통으로 119 부르는 건 진짜 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라 생리통 못 겪어봐서 미안한데 119구급차 특성상 약, 진통제 이런 것도 없고 특수구급대 있다 해도 의사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구급차는 병원 이송 건이면 무조건 응급실 가야 하는데 그냥 약국, 병원 가거나 비대면 진료받는 게 낫지 않냐"며 "진짜 생리통이 그 정도 고통이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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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해된다'는 반응과 '생리통은 택시면 된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생리통으로 구급차를 타는 것이 이해된다는 누리꾼들은 "한 번씩 심각할 때는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실신한 적 있다. 그때 죽는 구나 했다", "병원에서 일할 때 맹장 터진 급으로 아파하는 사람 봤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생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미리 약 먹고 심하면 택시 타면 된다", "아직 응급을 구분 못 하는 것 같다", "콜택시 정도면 충분하다", "응급 환자 치료가 생리통 때문에 늦어질 수 있다"며 생리통으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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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흔히 10~20대 여성에게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40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48~78시간 동안 지속된다.
생리통은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호르몬, 골반 내 질환 등 근본적인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파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