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원도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 중인 2포병여단 / 뉴스1
국방부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비난 담화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즉각, 강력히, 끝(즉·강·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국방부는 "김여정의 담화는 범죄자가 오히려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접경지 일대에서의 군사 활동 증가를 시사한 김 부부장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21년 김정은과 김여정 / 뉴스1(조선중앙TV 캡처)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2일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은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 주었다"고 했다.
또 "9·19 북남(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 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난했다.
청룡부대 격려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 뉴스1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는 4월 총선 등을 겨냥한 전술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북 전술 도발에 대해 국방부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즉·강·끝 원칙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지로, 이를 위해 선조치 후보고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적 도발 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과 대응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현장 부대가 아닌 상급 부대와 기관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