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북 제천의 한 주택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충북 제천시 신월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주택 밖에 있는 연탄난로 아궁이 앞에서 전신에 4도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습은 인근에 사는 친척이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가 연탄 교체 작업 중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탄난로로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6장의 연탄이 필요하며, 추위가 기승인 날엔 8장 넘게 필요하다고 한다.
A씨가 연탄을 갈던 중 연탄을 빼내고 난 뒤 그 위로 넘어지면서 몸에 불이 붙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88'
한편 연탄난로는 1990년대 국내에 보급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때 국내 가구의 80%가 쓰던 난방연료였지만 보일러가 도입되면서 사용하는 가구가 줄었다.
현재는 전국의 7만 4천여 가구만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탄 소비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도 최근 서울, 대구, 충북, 제주 등 고령 인구와 취약 계층이 많은 4개 지역에선 많게는 2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