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의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고 갈망하는 학과다. 서울대, 연세대 일반 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조차 '지방 의대'에 합격했다면 의대 입학을 선택한다.
그런데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한축을 이루는 고려대의 의예과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대 의예과가 미달 사태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상위권 의대'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고대 의예과 62명 모집에 8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전체 정원의 12.9%가 미달이 났다.
미달된 8명은 정시 모집으로 이월된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대 의예과 미달 사태는 매우 이례적이다. 상위권 의대로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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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대 의대를 붙었는데 안 온 학생들은 더 좋은 상위권 의대인 '의대 톱5(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에 동시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같은 의대라 할지라도 상위권 의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정원이 확대되면 지방권 의대에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총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시제도의 개편도 논의할 만하다"고 말했다.
상위권 의대로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경우 의대라 할지라도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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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대 쏠림 현상에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체 미충원 인원은 337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9명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