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북한 김정은 볼에 붙어서 4년째 계속 자라나고 있는 '대왕 뾰루지'

인사이트지난달 3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당시 김정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왼쪽 볼에 난 뾰루지가 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김정은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는데 왼쪽 볼에 난 커다란 뾰루지가 눈길을 끌었다. 


이 뾰루지는 지난 2020년 12월 처음 포착됐다.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았는데, 지난해부터 갑자기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2022년 3월 3일 북한의 식수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6월 사흘 동안 진행된 전원회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때 뾰루지의 크기가 유독 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얼굴도 붓고 다크서클도 심해진 김 위원장의 피부 상태를 두고 '군사 정찰위성 첫 발사 실패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트러블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에 방문했을 때도 포착됐다. 


다음 달인 10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촬영된 사진에도 뾰루지가 카메라에 잡혔다. 


인사이트지난해 9월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하는 북한 김정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의 왼쪽 볼 뾰루지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6월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의 체중은 140kg 정도로 추정되며, 불면증 치료를 위해 졸피뎀 등 관련한 최신 의료 정보를 수집할 정도로 수면 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온 것으로 미뤄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트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은 2012년 집권 이래 줄곧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집권 초기인 2014년에는 잠시 두문불출했다가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는데, 당시 국정원은 김정은이 왼쪽 발목에 물혹이 생겨 수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김정은은 이후에도 뒤통수나 손목에 종종 의료용 밴드를 붙인 채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 각종 질환을 앓거나 시술을 받은 듯한 흔적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