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이선균 협박녀, 절친이던 유흥업소 여실장과 사이 틀어지자 마약 제보"

인사이트배우 故이선균에게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A씨 / 뉴스1


배우 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평소 절친했던 유흥업소 여실장과 사이가 틀어지자 직접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된 A(28)씨는 지난해 10월 유흥업소 실장 B(29)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직접 제보했다.


과거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B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오피스텔 위아래 집에 살며 친하게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故 이선균 / 뉴스1배우 故 이선균 / 뉴스1


A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김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도 함께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의 결정적인 제보로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A씨는 또 B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한 시기에 이씨에게 2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와 이씨는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인사이트A씨 /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A씨는 이씨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라면서 "B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 원으로 마무리하자"라며 이씨를 협박했다.


이씨 측은 A씨와 B씨가 공갈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해 9월 이씨 측은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라는 B씨의 말에 그에게 3억 원을 건넸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경찰은 일단 A씨와 B씨가 서로 짜고 함께 이씨를 협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A씨가 평소 언니라고 부르며 매우 가깝게 지내던 B씨를 마약 투약범으로 경찰에 제보한 배경에 금전 문제와 이씨 협박 사건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를 협박한 인물을 A씨로 의심하면서도 또 다른 협박범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라면서도 "이씨가 사망했으나 공갈 사건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