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이선균 협박녀' 신상·사진 공개한 유튜버 "사적제재 비판? 신경 안써"

배우 故이선균에게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P씨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배우 故이선균에게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P씨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故 이선균을 협박해 5천만원을 뜯어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미혼모 20대 여성 A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A씨의 신상은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로 공개된 것은 아니고, 탐정 유튜버의 개인적 차원의 신상 공개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적제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A씨 /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해당 지적을 두고 신상 공개자 유튜버 카라큘라가 즉각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날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하나를 게재했다.


그는 "XX가 건넨 녹취록 받아 언론에서 공개한 것은 공적제재였나"라며 "무죄 추정 원칙 지키셨나?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지 않냐"라고 날을 세웠다.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탐정 카라큘라 / YouTube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이어 "유명인 포토라인에 세워서 사생활 다 까발리고 앞다투어 기사 낸 것은 언론의 순기능이었고, 유튜버가 추악한 범죄자를 들춰내고 비판하면 마녀사냥이냐"라고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사적제재고 나발이고 그냥 근본 없는 똥개 한마리가 설치고 다니는 게 꼴사납고 재수 없다고 속시원히 이야기하라"라고 말했다.


이선균 / 뉴스1배우 故 이선균 / 뉴스1


앞서 카라큘라는 A씨의 사진 세 장을 올리며 "유흥업소 마담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자신이 해커라며 공갈 협박을 일삼은 A 씨에게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당한 분과 아동학대를 목격한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A씨의 실명과 '미혼모', '아기방패', '협박녀'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카라큘라의 신상공개에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 카라큘라의 행동 그 자체에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수사기관과 언론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한편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강남 롤스로이스 사건 등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전청조 사건 당시에도 놀라운 소식들을 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