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피로 회복, 남성불임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는 해마(海馬)를 술에 넣어 2년 간 복용한 중국 남성이 큰 충격을 받았다.
약용주(각종 생약을 넣어 만든 술)의 재료 해마가 플라스틱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다.
최근 황명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자오칭시에 사는 왕모 씨는 해마가 몸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믿고 해마 술을 만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왕 씨는 노점상에서 한 쌍에 30위안(한화 약 5,500원) 주고 산 여러 마리의 해마와 함께 각종 한약재를 큰 포도주 통에 넣은 뒤 약용주를 만들었다.
그는 '해마 약용주'를 2년 간 꾸준히 마셨다.
그런데 왕 씨는 최근 약용주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 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해마가 찢어지지도 부러지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잡아당기자 길게 늘어나기까지 했다. 혹시나 싶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더니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그제야 왕씨는 노점상에서 사기당한 것을 알아챘다. 노점상에서 장난감 해마를 속아 산 것이었다.
왕 씨는 "플라스틱 술을 마셨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면서도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약재를 살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