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객기 추락 현장 /Twitter
한국인 탑승객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가 조종사의 단순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월 발생한 '예티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조종사가 실수로 동력을 차단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조사위원이자 항공 기술자인 디팍 프라사드 바스톨라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가 원래 조종했어야 할 플랩 레버 대신 동력을 제어하는 컨디션 레버를 조종했다.
네팔 여객기 추락 현장 / Twitter 'Sisodia19Rahul'
이로 인해 엔진이 공회전하면서 추진력이 발생하지 않았고 여객기가 그대로 추락한 것이다.
사고 여객기는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 72-500으로, 지난 1월 15일 당시 수도 카트만두를 출발해 네팔의 대표 휴양 도시인 포카라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착륙 직전 추락했고 여객기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4명과 외국인 10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네팔 여객기 추락 현장 / GettyimagesKorea
여기에는 한국인 부자(父子) 2명도 타고 있었다. 해당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인 부자는 전남 장성군에서 현역 육군 간부로 일하던 40대 아버지와 그의 10대 아들이었다.
아들의 겨울 방학을 맞아 히말라야 등반 여행을 떠난 길에 변을 당했다.
네팔 여객기 추락 당시 모습 / X 'BNO News'
아버지인 A씨는 평소 이웃들을 도운 공로로 모법 군민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네팔은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와 높은 산이 많아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만 35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