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땅집고'
웬만한 부자들도 쉽게 매입하기 힘들다는 45억원짜리 '신축 아파트'에서 결로·곰팡이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
관리가 잘 되는 원룸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 같은 하자에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강남 신축 아파트 수준 왜 이러냐"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부동산 매체 '땅집GO'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한 이른바 '반포 대장주'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하자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현재 내부 창호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래미안 원베일리
한두 세대가 아닌, 전세 및 월세 세입자를 포함해 약 600가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로 현상이 심각한 세대는 곰팡이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결로 현상은 차가운 실외 공기와 따뜻한 실내 공기가 맞닿을 때 이슬처럼 맺히는 현상이다. 외부 기온이 내부 기온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겨울에 주로 나타난다.
다만 유리·벽체의 단열 시공이 잘돼있는 경우에는 발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단열 성능이 좋지 않거나 시공이 제대로 돼있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매체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2021년 창호 업체 선정 과정에 잡음이 있었다. 주택형이 넓어질수록 창호 크기도 커지는 구조인데, 3.6m 단일 창호만 보유한 업체가 창호 업체로 선정돼 논란이 됐다.
공사 수주 실적이 없는 업체가 창호 제작 업체로 선정됐던 점도 문제가 됐다.
입주민들은 환기를 수차례 하는데도 결로가 생겨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고드름까지 맺혀 길을 지나는 행인의 안전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사진=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시공을 한 삼성물산 측은 입주민들의 전체적인 AS 및 재시공에 응하는 대신 가구 개별 방문 후 조치를 택하고 있다. 1대1 상담을 제공하고 창호 협력업체 인원 수도 늘려 대응 중이다.
입주민들은 이 같은 삼성물산 측 조치에 불만이 크다. 가구를 방문하는 작업자들은 시공사가 아닌 창호 제작 업체라는 점이 문제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사진=래미안 원베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