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K푸드' 열풍 때문에 저렴한 '칠레산 삼겹살' 해외에 다 뺏기게 생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국의 '삼겹살 마니아'들에게 위기감(?)을 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에 몰려오던 일부 칠레산 삼겹살이 '한류 열풍'을 타고 다른 나라고 빠져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지난 5월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칠레포크 서울 2023'에는 후안 카를로스 도밍게즈 칠레육류수출협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칠레에서는 삼겹살을 먹지 않는다. 한국으로 수출해야 하니까"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칠레 돼지고기 시장에서 한국이 '큰손'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밍게즈 회장은 한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부위는 '삼겹살'이라며 한국 요리법이 인기를 끄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요리법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부위를 필요로 하는 국가가 점점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 수출이 증가한 대표적 나라는 일본으로, 약 2~3년 전부터 도쿄 등에 한국식 레스토랑이 늘기 시작했다.


최근엔 필리핀 시장까지 개척해 칠레 돼지고기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한국 등에선 '필리핀에 줄 물량을 우리에게 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한편 한국은 칠레산 돼지고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칠레 돼지고기는 2만 8379톤으로 1억5900만달러(한화 약 2130억원)어치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