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한달 월급 밀린 거가지고 노동청 신고한대요"...쇼핑몰 대표 호소에 시민들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 자금 회전이 급작스럽게 막힌 탓에 직원 월급을 제때에 주지 못하게 됐다는 대표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그는 월급을 밀리게 됐다는 소식을 직원들에게 전했을 때, 한 직원에게 "노동청에 신고하겠다"라는 말을 들어 속상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직원 한 명 때문에 미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자신을 쇼핑몰 대표라고 소개한 A씨가 지난 9월에 작성한 글이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쇼핑몰은 연매출 5억원 정도다. 한달 동안 다른 때보다 물건을 많이 들여온 탓에 비용 지출이 많았다. 그래서 회사 사정상 월급을 줄 여력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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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출까지 당겨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 같아 '한달'만 미뤄서 월급을 주겠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밀린 월급에 이자를 쳐서 주겠다는 확약까지 해줬다.


A씨는 "이 말에 직원 한 명은 알겠다고 했는데 다른 한 명은 뚱한 표정을 짓더니 그냥 퇴근해버리더라"라며 "그날 밤 '노동청에 신고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펙 하나 없는 애 취직 안 된다고 해 7년을 밥 먹이며 월급 200만원씩 꼬박꼬박 줬는데 어이가 없다"라며 "지금까지 월급을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고 보너스도 줬다. 아쉽지 않게 대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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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하더니 은혜를 '내용증명'으로 갚다니"라며 "그 직원이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젊은 신입을 들이면 월급도 더 적게 주면서 부릴 수 있다"라는 말도 했다.


A씨는 분노를 담아 시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그 직원이 자신의 회사를 나가면 갈 곳이 없을 것이라 자신하면서 "그냥 월급을 줘버리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시민들은 조언할 가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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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시민들은 "일을 했으면 월급은 줘야지. 안 밀리는 건 자랑이 아니라, 밀리는 것 자체가 CEO에게 치욕인 거다", "대출받아서 주고 다음 달 자금 돌면 그걸로 메꿔야지", "한번 밀리면 원래 계속 밀린다, 정신 차려라"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7년 동안 일한 직원한테 고작 월급 200만원 준게 뭐 자랑이라고 그러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