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생계 유지를 등을 위해 폐지 주워 돈을 버는 노인이 전국에 4만2000명으로 추정됐다.
폐지수집 노인은 하루에 5.4시간씩 일주일에 6일 폐지를 줍고, 폐지를 주워 얻는 소득은 월 15만9000원을 벌었다. 이는 하루 평균 6225원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활동 실태, 복지 욕구 등을 담은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차원의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폐지수집 노인 1035명과 전국 폐지 납품 고물상 105개를 대상으로 1대1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을 연령별로 나누면 80대 이상(30.4%)이 가장 많다. 이어 75~79세 (27.4%), 70~74세 (24.7%), 65~69세 (17.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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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집을 하는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54.8%)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용돈이 필요해서'(29.3%), '건강 관리'(9.1%) 순이었다.
폐지수집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다른 직종 구직 곤란'(38.9%)이 가장 많았고 '현금 선호'(29.7%)와 '자유로운 활동' (16.1%)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 당 폐지 가격은 지난해 84원, 올해가 74원으로 작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폐지수집 노인이 폐지를 팔아 버는 수입은 월 평균 15만9000원으로 시간당 수입은 최저임금(올해 기준 9,620원)의 13% 수준인 1,226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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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93.2%)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24.9%),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12.7%) 수급자도 있다. 대부분 정부 지원만으론 생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워 폐지 수거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폐지수집 노인은 전체 노인 대비 건강상태도 좋지 못했다.
폐지 노인들은 폐지를 줍다 부상(22%)을 당하거나 교통사고 (6.3%)를 당했다. 특히 폐지 수집 노인 중 우울 증상 비율은 39.4%는 전체 노인(13.5%)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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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전국 폐지수집 노인을 전수조사하고 이들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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