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선보이는 첫 전기차 'SU7' / 샤오미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내년 출시 예정인 'SU7'의 실물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전기차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테슬라, 포르쉐와 경쟁하는 드림카를 만들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15~20년간 꾸준히 투자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가 되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핵심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선보이는 첫 전기차 'SU7' / 샤오미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동시에 연구·개발(R&D)에만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첫 전기차 'SU7'을 개발했다.

SU7은 전장 4997㎜, 전폭 1963㎜, 전고 1440㎜, 축간거리가 3000㎜인 중대형 크기의 세단이다.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륜구동 모델의 최대 출력은 220kWK(킬로와트), 사륜구동은 475kW다. 

전원 배터리는 CATL과 BYD에서 제공된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800km다. 

샤오미가 선보이는 첫 전기차 'SU7' / 샤오미

SU7의 운영 체제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 OS가 탑재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면에는 삼각형의 헤드라이트와 특별한 LED 조명군이, 후면에는 리프팅 가능한 스포일러가 적용된 모습이다. 

특히 젊은이들을 타겟화 한 밝은 '걸프 블루'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측면은 쿠페 스타일 라인이 적용됐다.

샤오미가 선보이는 첫 전기차 'SU7' / 샤오미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포르쉐의 타이칸을 빼닮은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샤오미와 타이칸을 합친 '샤이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다.

지금껏 가성비를 내세워온 샤오미를 보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테슬라', '포르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SU7'는 내년 1월 중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외로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급성장한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