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NEWS A'
운동화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지하철 여성 승객을 상대로 불법 촬영 해온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성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5일 성탄절을 맞아 붐비는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범행을 벌였다.
채널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운동화 구멍을 뚫은 뒤 3cm 가량의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불법 촬영했다.
지하철역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열차를 기다리는 여성 승객 뒤에 붙어 슬그머니 다리를 뻗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사실은 운동화에 숨긴 카메라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다른 남성은 A씨가 지하철역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이후 A씨는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오후 7시 40분께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와 카메라에서는 불법 촬영물 약 150개가 발견됐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불법 촬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경찰에 붙잡힌 성탄절 당일에도 30여 개의 불법 촬영물이 찍혀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게시글들을 보고 수법을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불법 촬영 영상 유포 정황 등 추가 범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