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200명 제치고 '6급 초고속 승진'한 충주시 홍보맨..."성과 인정 받은 것 vs 좀 아니지 않냐"

YouTube '충TV' YouTube '충주시'


인구 20만명의 소도시 '충주시'가 전국적인 유명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유튜버(?)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관한 그가 보통 15년 정도 걸린다는 6급으로 단 7년 만에 승진하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충주시를 전국구 인기 도시로 띄운 공로가 인정된 결정이라는 찬사와 인기 영합주의에 의한 과도한 결정이라는 비판으로 갈리고 있다.


YouTube '침착맨'YouTube '침착맨'


지난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승진했다. 현재 행정 7급 지방행정주사보다.


'충주시 홍보맨'으로 불리는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 유튜브 운영을 맡아 영상 편집과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 도맡아 하고 있다. 28일 기준 구독자 수는 약 53만명이다.


김 주무관이 충주시를 널리 알리고, 시(市) 이미지에 큰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 충주시는 '성과주의'에 입각한 결정을 내렸다. 그간의 관행을 깨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대기업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성과주의' 인사를 두고 시민들은 "이건 누가 이의 제기 못하지", "나가면 충주시 유튜브 급락인데 당연한 결정", "행정고시 패스한 애들 데려와서 시켜봐라 누가 홍보맨보다 잘하겠냐", "최근 공무원 인사 중 가장 공정한 결정"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좀 아니지 않냐"라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런 견해를 가진 이들은 대체로 "부산경찰청 홍보팀 여경 승진 때는 엄청 욕하지 않았냐", "'남초 감성 유머' 잘 쓴다고 승진이라니", "김 주무관 성과가 좋아도 '눈에 띄는 분야'일 뿐인데, 눈에 안 띄는 곳에서 큰 성과를 내는 공무원도 똑같이 승진시켜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업로드 50일도 안 된 시점에 벌서 조회수 300만을 돌파한 '충주시 상수도 공사 안내' 영상 / YouTube '충주시'


한편 김 주무관은 B급 감성과 밈을 활용한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조회수 100만을 넘는 영상이 48개이며, 그중 "공무원 관짝춤(Coffin Dance) l 관짝미 ㅣ feat. 생활 속 거리두기" 영상은 930만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캡처를 통해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는 등 조회수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왔다.


유튜브 채널 인기에 힘입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