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부대찌개도 '중국 음식'이라며 한복 먹방 하는 중국인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부대찌개는 한국 전쟁 이후 먹거리가 부족해지자 미군이 먹다 남거나 미군의 보급품에서 빼낸 음식을 넣고 끓인 한국의 국물 요리다.


말 그대로 '군부대의 찌개'라는 뜻으로 한국 전쟁 당시 미군 부대가 있었던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게 됐다.


이런 한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부대찌개를 중국 음식이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틱톡에 올라온 '대륙의 부대찌개 스케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을 보면 중국어를 하는 여성이 색동저고리를 입고 부대찌개를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어묵꼬치와 김치, 라면, 떡을 넣고 부대찌개를 끓였다. 이후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하면서 막걸리도 곁들이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 영상의 태그에 '#중국 음식', '#중국 이야기' 등이 적혔다는 것이다. 


다른 음식도 아닌 한국 전쟁의 아픔이 담긴 부대찌개를 중국 음식으로 소개한 것이 전해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인사이트놀부부대찌개 


댓글에는 "부대찌개 유래도 모르면서 중국 음식이라 하고 있냐", "한국 부대찌개 맛있어서 해 먹는다고 하면 될 걸 중국 음식 태그는 왜 붙이냐", "논란을 만든다", "한복에 막걸리까지 심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중국은 과거부터 끊임없이 한국의 문화를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치, 한복, 판소리, 아리랑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부대찌개뿐만 아니라 삼계탕도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의 바이두 백과를 보면 삼계탕을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안중근 의사와 시인 윤동주 등도 중국인이라고 소개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시간이 갈수록 도를 넘는 중국의 한국 문화 가로채기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