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국제 멸종 위기종 '맹독 코브라' SNS에서 판매 중..."청소년 아들이 물렸습니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SNS를 통해 맹독을 가진 코브라를 구매했다가 손을 물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는 코브라가 청소년 아들을 물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코브라에게 물린 아들의 아버지인 제보자 A씨는 사연과 함께 코브라 사진과 아들이 코브라에 물린 상처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A씨의 아들이 SNS를 통해 구매한 코브라는 머리 쪽에 동그란 표시가 있는 것이 특징인 '외알 안경 코브라'다. 


JTBC '사건 반장'


A씨는 아들이 평소 파충류에 관심이 많아 SNS를 통해 분양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알 안경 코브라는 맹독을 가진 독사다. 외알 안경 코브라의 독은 신경독으로 신경 전달을 차단하며 마비를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1시간 내로 사망하기도 하며 작은 개체도 성인 남성을 사망하게 할 정도의 맹독을 가지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코브라를 분양받은 후 플라스틱 통에서 사육 통으로 옮기던 중 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코브라에 물린 A씨의 아들 / JTBC '사건 반장'


크지 않은 상처였지만 맹독을 가진 터라 생명이 위독한 수준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조속한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아 회복 중이다.


설명에 따르면 외알 안경 코브라는 국제 멸종 위기 2종으로 허가 없이 반입 및 거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불법 거래를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인 A씨의 아들은 멸종 위기 종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구매했고 뒤늦게 알게 된 A씨가 수습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A씨는 "독사를 처리하기 위해 각종 지자체와 소방기관 등에 문의했지만, 불법 개체고 멸종 위기종이어서 매뉴얼이 없다며 '처리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제보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고 싶다"고 사연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지열 법률 변호사는 "청소년에게 맹독을 가진 코브라를 판매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멸종위기종은 수입·양도·양수 등 이동 전 과정에 허가(신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게 되며 허가 없이 수입할 경우 '관세법'에 따라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