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여행 간 사이 모르는 여자가 외국인 남친과 살 집이라며 우리집 현관 도어락을 바꿔놨습니다"

도어락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 남성이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집 현관 도어락이 바뀌어 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24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현관 도어락이 바뀌어 있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가족 여행으로 집을 비웠다.


여행에서 돌아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A씨 집 현관 도어락이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잠시 다른 층에 내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관 앞 유모차와 택배들을 보면 틀림없는 A씨 집이었다.


충격도 잠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과 동행해 강제로 문을 열었다. 황당한 사건에 KCSI 과학수사대와 형사까지 출동했다.


다행히 하루 만에 범인을 찾았지만, 잡힌 범인과 범행동기를 알게 된 A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현재 범인은 로맨스스캠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의 거짓말 때문에 도어락을 바꿨다고 주장한다"며 "범인이랑 일면식도 없고 당당하게 출입 대장에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적고 방문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명에 따르면 A씨 집 도어락을 변경한 범인은 1개월 사귄 외국인 남자친구가 해당 집을 본인의 집이라고 주장했고 현재 거주하는 세대는 곧 이사 갈 예정이니 미리 도어락을 바꾸라는 요구에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많은 분들이 보셔야지만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개한다"며 "현재 범인과 열쇠공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로맨스스캠을 당해 도어락을 바꾸고 집에 침입한 사실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는 소명을 하게 된다면 형사 처벌이 어렵다고 한다"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누가 배후에 있고 범인이 주장하고 있는 게 사실인지는 조사를 더 진행해 봐야 한다"며 조사 결과가 통보되면 진행 상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30대 여성 B씨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현관문의 도어락이 바뀌어 있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집에는 일면식도 없는 노숙자 남성이 침대 위에서 자고 있었고 편의점에서 사 온 젤리,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펼쳐져 있었다.


해당 범인 역시 열쇠 수리공을 불러 도어락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며 거주자를 확인하지 않고 문을 열어준 열쇠 수리공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