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내년 총선부터 부정선거 막으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개표한다

인사이트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개표 실습에 참여한 각 구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분류기 운영 방법을 실습하고 있다.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부터 수개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자개표 뒤 사람이 직접 투표용지를 한 장씩 손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것이다.


26일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자개표기(투표지 분류기)가 투표지를 제대로 분류하지 못해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도 투표지 분류기 통과 이후 심사 계수기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고는 있지만, 중간 단계에서 육 안심사 과정을 한 번 더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계수기는 투표지 매수 확인(계수)와 투표지 날인 여부 확인(유·무효 확인)을 동시에 처리하는 개표 장비다.


심사 계수기는 투표지를 분당 150매 속도로 한 장씩 떨어뜨리면서 매수를 세면 개표 사무원이 이때 떨어지는 투표지를 눈으로 보고 투표지가 정상 투표지인지, 제대로 분류됐는지 확인한다.


인사이트지난달 13일 모의개표 실습에 참여한 각 구별 선과누이 직원들이 투표지분류기에 투표지가 걸린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 뉴스1


해당 관계자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하여 투·개표관리절차 개선방안 등을 검토 중으로 현재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국민의힘 공정선거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에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전자개표기를 거친 무효표가 유효표로 분류되는 영상 등이 퍼지며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고 지금까지 의혹이 지속되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