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SKY 대학' 수시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한 학생 2000명 이상..."의대 갑니다"

서울대학교 / 사진=인사이트서울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1차 합격자 중 2,000명 넘는 학생들이 등록을 포기했다.


특히 자연 계열 합격자 상당수가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며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4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 수시 1차 추가 합격자는 총 2,08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1차 충원합격 규모 현황 / 종로학원


앞서 세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 인원은 총 6,927명(서울대 2,181명·연세대 2,153명·고려대 2,593명)이다.


즉 합격생 10명 중 3명꼴로 입학을 포기하며 전체 최초 합격자 중 30.1%가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 계열보다 자연 계열에서 등록 포기 경향이 두드러졌다. 자연 계열 32.4%(1,190명) 인문 계열 29.3%(881명)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대에서는 첨단융합학부 수시 지원자 중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10명 중 1명이 빠진 수치다.


연세대 컴퓨터학과 수시 합격생은 77.1%(27명)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역시 컴퓨터학과의 등록 포기율이 73.6%(53명)로 나타나며 가장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대로 서울대 의예과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없었다. 


종로학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자연 계열 등록 포기자들 상당수가 '의·치·한' 즉 의대와 치대, 한의대를 중복으로 합격해 일반 학과 입학을 포기한 것으로 추측했다.


의대에 대한 선호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어지는 정시 모집에서도 '의·치·한'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