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단을 오르내리기 운동은 '최고의 가성비 운동'이라고 불리며 많은 이들이 즐겨하고 있다.
따로 운동 비용이 들지 않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계단 운동하는 모습이 많이 비치며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하던 중 60대 입주민에게 "전기료를 더 내라"는 민원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내 계단 이용한 운동으로 인한 전기 사용' 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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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4~5개월 전부터 아파트 계단에서 걷기 운동을 해왔다.
A씨는 "12층까지 있는 아파트라 1층부터 12층까지 걸어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5회 한다"며 "일주일에 3~4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계단 걷기 운동 중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발생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입주민이 "본인 운동을 위해 계단 오를 때 센서등 켜지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 타고 그로 인한 전기 사용으로 전기료가 발생하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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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했던 A씨는 "저도 공용 전기료 내고 있고 그래서 사용한다"고 답했고 입주민은 A씨가 1층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 "1층은 엘리베이터 사용하는 전기료 안 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관리비를 통해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 전기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말하겠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저녁 11시 30분께 늦은 시간임에도 대화가 길어지자 A씨는 일을 크게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입주민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다음날 관리사무소에서 A씨 집을 찾아왔고 설명을 들어보니 입주민이 1시간 넘게 민원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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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직원은 입주민에게 "계단은 공용공간이고 현재 엘리베이터 사용료도 내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문제로 경고를 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입주민은 "공용전기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는데 어째서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A씨가) 공용 공간에서 운동을 하고 그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으니 부당이득이다"라며 "입주민이 불편해 하면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입주민이 너무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하는 탓에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A씨에게 같은동 옆 라인에서 운동할 것을 추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입주민은 A씨 집을 직접 찾아와 다시 한번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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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또 뭐라 하거나 그럴 경우 그 분이 항상 복도에서 무언가를 충전하고 있는데 불편하다고 문제를 제기할까 한다"고 반격했다.
해당 글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가 평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센서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료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입주민의 반응이 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 만큼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 지양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