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문화재청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10대 남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는 10대 미성년자인 점 등을 감안한 조치다. 그런 가운데,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배후로 알려진 '이팀장'을 쫓고 있다.
23일 채널A는 이팀장이 고액 일자리 취업을 미끼로 삼아 이같은 범행을 하도록 유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매달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이를 미끼로 삼아 범행을 유도했다.
지난 16일 17살 임모 군과 16살 김모 양은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거대한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팀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구체적 급여까지 언급하며 불법 사이트 취업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팀장은 이들에게 자신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로 소개, '월 1억원 정도를 벌며, 직원 두 명은 월 1천만원 가량을 번다'며 동업을 제안했다.
집에 PC가 없다는 임군에게는 컴퓨터 지원이 가능하다는 말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이팀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둘은 망한 것 같다. 도망다녀라"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잠적한 상황이다.
경찰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이팀장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