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선생님에게 '성추행' 당했다"...초등학교 학급 여학생의 70%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깅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20대 담임교사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배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KBS는 20대 담임교사 A씨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해를 신고한 학생이 1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진술서 조작 정황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여학생 여러 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까지 피해 신고 학생 7명의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후 학교 측의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신고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학급 전체 여학생의 70%가 넘는다. 


피해 학생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허리를 옆으로 엄청 바짝 붙이더니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얼음 상태였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다른 학생 역시 "뽀뽀하려고 그래서 싫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나중에 아빠랑도 뽀뽀 안 할 거냐고(말했다"고 언급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2차 가해 정황이 있다"며 "첫 신고 이후 일부 학생이 목격 진술서를 작성할 때 가해 교사가 함께 있었으며 진술 내용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가해 교사가 학생들을 단체 대화방에 모아 '탄원서'를 받는 일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가해 교사에게 '분리 조치'를 했으며, 진술서 관여 정황에 대해선 관련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2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 8일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접수된 피해자들의 진술을 검토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