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여신도 성폭행' 78세 정명석 징역 23년...사실상 종신형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신도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고, 피고인을 순종하던 여성 신도의 심신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1심 판결은 정씨의 나이가 78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에 가깝다. 


이날 정씨에 대한 판결이 선고되자 재판을 방청한 JMS 신도들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앞서 정 씨는 2009년 여신도들을 강간치상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출소했다. 


출소 후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과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를 성폭행하고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 씨는 또 외국인 여신도들이 자신을 허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과 경찰이 23일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련원으로 경찰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 뉴스1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뉴스 1


그러나 재판부는 메이플이 제출한 음성 녹음 파일에서 맥락이 끊기거나 인위적으로 편집한 흔적이 없고, 위작을 주장하는 피고인도 어떤 부분인지 특정하지 못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메시아로 행세하며 다수 여신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정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