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지시에 따라 대피하는 카렐대 학생들 / GettyimagesKorea
체코 프라하의 명문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학교(Charles University)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체코에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 총격 사건이다.
마르틴 본드라세크(Martin Vondrasek) 경찰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 사건으로 15명이 숨지고 ,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라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들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Footage from the moment of the today’s shooting where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Prague climbed onto a ledge to hide from the gunman.
— Quantumdeeds (@Quantumdeeds_) December 21, 2023
One of the students is believed that fell from the rooftop. https://t.co/uCBVCrZyuU pic.twitter.com/Y5TMLaD5Gm
총격은 프라하의 대표 관광지인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얀 팔라흐 광장(Jan Palach Square)에 있는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총격범이 해당 대학교 예술학부 소속 학생인 24세 남성 데이비드 코작(David Kozak)으로 철학부 건물 지붕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X 'RadioGenoa'
경찰은 총격범이 이날 고향 고향인 체코 서부 호스툰을 떠나면서 극단 선택을 계획하고 프라하로 향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직후 그의 55세 아버지가 호스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X 'RadioGenoa'
총격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당시 여러 가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날 오후 2시에 카렐대 특정 건물에서 강의를 들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건물에 있던 이들을 대피시켰으나, 얼마 후 총격이 다른 건물에서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일부 학생들은 교실에 갇혀 있어 안전하게 대피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BREAKING: UNIVERSITY OF PRAGUE SHOOTER WAS A STUDENT AND SHOT HIS DAD FIRST
— Sulaiman Ahmed (@ShaykhSulaiman) December 21, 2023
He was a history student at Charles University.
He is not being labelled a terrorist because he’s not a Muslim.
Mainstream media propaganda is not needed this time. pic.twitter.com/fhX7UzuUDr
SNS에는 학생들이 대피하는 긴박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총격범이 강의실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 앞에 책상과 의자를 쌓아두는 모습, 두 손을 들고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 등이 담겼다.
X 'BNONews'
교실 창문 밖으로 기어 나와 대학 예술학부 건물 외벽의 좁은 틈에 숨은 학생들의 위태로운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테레사 마르코바 철학부 대변인은 "직원과 학생들에게 교실이나 사무실에서 문을 잠그고 있으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총격법 데이비드 코작 / novinky.cz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은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라면서 "총격 사건 희생자 유족과 친지들에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348년 설립된 카렐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재학생은 약 4만 9,500명에 달한다.
이 중 철학부 재학생은 8천 명으로 알려졌다.
의자와 책상으로 강의실 문을 막은 모습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