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굿모닝 와이티엔'
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이 겸직 허가 없이 1년 넘게 패션모델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YTN '굿모닝 와이티엔'의 보도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1년 넘게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며 런웨이에 올랐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국방부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패션쇼에 참가하며 최소 1년 넘게 소속기관 허락 없이 모델 일도 함께 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팔로워 만 명이 넘는 SNS 계정을 운영하며 패션쇼에 참여한 흔적들을 고스란히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무원은 겸직 허가 없는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본업에 소홀하거나 공직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정부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다면 허가를 받고 겸직할 수 있다.
문제는 A씨가 소속기관의 겸직 허가 없이 모델 일을 해왔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해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겸직 허가 신청을 했는데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모델 활동으로 큰돈을 받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취미 영역이다"라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또한 동료 공무원들은 A씨의 모델 활동을 보기 위해 조퇴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공무원 겸직 논란이 잇따라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인터넷 성인방송 여성 BJ로 활동하다 적발돼 논란이 불거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부처의 7급 공무원도 사무실에서 노출 방송을 진행해 징계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같은 달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헬스장을 운영하던 경찰관이 이전에도 호프집과 헬스장 등에 투자해 이익금을 배분받아 감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본업 외 영리 업무를 겸직하는 일명 '투잡러' 공무원이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지며 공무원 기강해이 논란이 함께 불거졌다.
이에 인사혁신처 등 인사처는 공무원의 품위 유지와 관련해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는 취지의 공문을 전체 정부 부처에 발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