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온열기에 의지한 채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2023.12.20/뉴스1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이번 추위는 대륙 고기압 확장으로 찬 바람까지 불어와 체감온도가 -21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 겨울을 오직 온풍기에만 의지한 채 버티는 쪽방촌 어르신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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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A 할아버지는 온열기에 의지한 채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A 할아버지는 생필품이 쌓인 작은 방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온열 기기 앞에 얼어붙은 몸을 기댔다.
그런 가 하면 또 다른 쪽방촌 B 할아버지는 온열기 조차없어 얇은 외투에만 의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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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할아버지는 외투를 여러 겹 껴입고도 추위를 견딜 수 없는지 이불까지 몸에 둘렀다.
그러고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이면서 이곳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몸을 녹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사이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낮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금요일(22일)까지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충청이남 서쪽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