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경복궁 1차 낙서한 10대 "SNS서 '낙서하면 5만원 준다' 해 범행"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문화재청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문화재청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마구 낙서를 해 붙잡힌 남녀 피의자가 고작 돈 5만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SNS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20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복궁 담벼락 낙서 피의자 임모(17) 군과 김모(16) 양은 경찰 조사에서 신원 불상의 인물에게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라는 의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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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불상자가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라며 "범행 전 불상자로부터 5만 원을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임 군과 김 양 모두 범행을 시인했다. 현장에서 쓰인 스프레이는 이들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임 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께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의 낙서를 남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


김 양은 범행 당시 임 군과 동행하기는 했지만 직접 낙서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은 범행 사흘 만인 19일 오후 7시 8분께 경기 수원 소재 자택에서 체포돼 현재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 양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수원 자택에서 검거됐다. 이후 현재는 석방된 상태다.


경복궁 담벼락 낙서범 10대 남녀 / 뉴스1경복궁 담벼락 낙서범 10대 남녀 / 뉴스1


한편 첫 번째 낙서 뒤 이를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