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초호화 변호인단 등에 업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미소 지으며 법정 등장해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뇌사에 빠졌던 20대 여성 배모 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5시께 결국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 유족은 롤스로이스 운전자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로 삶이 무너져 버렸다.


이런 가운데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7) 씨는 미소를 지으며 법정에 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신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男 /뉴스1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 /뉴스1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신씨는 카키색 수의를 입고 연신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법정에 등장할 때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검찰의 질문에도 종종 답변을 회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후 진술에서는 "그동안 고통스러우셨을 고인과 평생 고통스러우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잘못을 평생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은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오빠 배진환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사죄하고 있는 건지 느껴지지 않았다"며 "신씨 측 변호인이 사과 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과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다 인정한 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역시 "피해자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약 3개월 3주 만에 사망했는데도 신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 등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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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신씨는) 약물로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무고한 피해자를 처참히 들이받고는 운전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신고도 하지 않았다"며 "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조차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피해자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경찰에게 체포에 대해 항의하고 농담 섞인 전화를 걸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그제야 '피해자 구호를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신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사고가 난 사실은 인지했으나 약물에 취해 있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검찰의 이어진 질문에 종종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으며 최후진술에서는 "고통스러웠을 고인과 평생 고통스러울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잘못을 평생 뉘우치고 사죄하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한편 유튜버 카라큘라는 "신씨가 대형 로펌 3곳에서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여기에는 전직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앞서 공판기일 당시에도 신씨는 어두운 기색 없이 꼿꼿한 자세로 피고인석으로 향했으며 법정 방청석을 살피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