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경복궁 낙서범' 10대 1명·20대 모방범 구속영장...공범 10대 여성은 석방

경복궁 담벼락 낙서범 10대 남녀 / 뉴스1경복궁 담벼락 낙서범 10대 남녀 / 뉴스1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와 이를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임모(17)군에 대해 20일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밝혔다.


임군은 지난 16일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44m 남긴 혐의를 받는다.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


임군은 지난 19일 오후 7시 8분쯤 경기 수원시의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공범인 김양도 같은 날 오후 7시 25분쯤 인근 자택에서 검거됐다. 이 둘은 연인관계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군과 함께 체포된 김모(16)양에 대해선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0시께 석방했다. 김양은 임군과 범행을 계획하고 동행했지만 직접 낙서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구 작업 중인 문화재청 관계자 / 뉴스1복구 작업 중인 문화재청 관계자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은행 계좌로 5만원씩 두 차례 총 1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