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초등생 절도 신고한 사장한테 "무인매장이 도둑 키운다" 짜증 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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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절도 사건을 신고한 사장이 경찰로부터 불쾌한 말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0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매장이 도둑을 양성한다"는 말을 들어 속상하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장 A씨는 "어느 초등학생 아이가 아침마다 매장 와서 비싼 것만 훔쳐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에 따르면 아이는 포켓몬 카드 한 박스, 주물럭 완구, 당근 칼 등을 훔쳤다.


A씨는 "아이는 박스를 구석에 들고 가 한 움큼 가져가는 등 아주 교묘히, 그리고 당당히 물건을 훔쳤다"면서 "너무 괘씸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A씨는 경찰로부터 '아이가 무슨 잘못이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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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 신고했더니 무인 매장이 도둑을 키운다더라. 이 환경이 아이들을 도둑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더라"면서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경찰이 말실수한 건 맞지만, 무인 매장 때문에 공권력이 낭비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절도를 저지른 아이 잘못이지, 무인 매장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만 약 3,600개의 무인 매장이 영업 중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 중이다.


절도 신고건(경찰 집계) 역시 2021년 3월 223건 수준에서 지난해 1월 480건, 6월에는 539건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