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가출한 12살 초등생 자취방에 유인한 20대 남성...경찰, 일일이 문 두드리며 수색해 검거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가출한 12살 여자 초등학생을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1일 KBS '뉴스광장'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SNS로 만난 가출 초등학생을 유인한 20대 남성이가 검거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여자아이가 20대 남성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을 따라가는 여자아이는 가출한 12살 초등학생으로 아이의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를 유인한 남성은 작은 집들이 밀집한 주택가로 들어갔다.


주택가 인근으로 아이의 위치를 특정한 경찰은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수색에 나섰다.


인근 상인의 말에 따르면 약 10명 정도의 경찰이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행방을 물었다.


다행히 경찰은 아이가 있던 원룸을 찾아냈고, 남성은 긴급체포됐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해당 남성은 "가출했으니 연락해달라"라는 아이의 SNS 글을 보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이 사는 곳으로 오라며 경기도 성남까지 택시를 보내 아이를 유인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 조사를 진행해 남성에게 추가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6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초등학생을 유인해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이 체포된 바 있다.


가출한 12살 여자 초등학생 두 명을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으로 유인해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은 SNS에서 재워줄 사람을 찾는다는 아이들의 게시글을 보고 메시지를 보내 접근했다.


그는 "재워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이 있는 장소로 택시를 보내 자신이 사는 원룸으로 유인하고 택시비까지 결제했다.


당시 초등학생들을 태운 택시 기사가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40대 남성이 택시비를 대신 결제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 접수 약 40분 만에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주도 안 돼 똑같은 수법으로 가출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는 사건이 반복된 것.


실제로 SNS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글과 이들을 돕겠다며 연락해달라는 답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를 이용한 범죄 위험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SNS에서 잠잘 곳, 재워줄 곳을 섣불리 찾기보다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또는 가까운 청소년 쉼터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