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육군 제15보병사단
추운 날씨에 길을 잃은 80대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켜준 육군 장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육군 제15보병사단 및 강원일보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45분께 휴가 중이던 15사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이권상(21) 일병은 길을 잃고 서성거리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당시 이 일병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던 길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일병은 길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하자 곧바로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새로 이사한 집 주소를 잊어버렸는데, 휴대전화마저 분실해 집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일병은 친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우선 경찰에 신고했다. 또 불안에 떠는 할머니를 안심시키며 영하의 추위 속에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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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병은 할머니가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 사연은 할머니 측이 이 일병의 소속 부대로 직접 연락을 취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이 일병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꼭 표하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 일병은 "추운 날씨에 길을 잃으신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돕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