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유명 호텔 온천 사우나서 알몸으로 머리 말리고 있는데 남성 2명이 들어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0대 여성 A씨가 지난 7일 수안보에 있는 유명 온천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천욕을 즐기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s호텔 온천 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나온 A씨는 알몸 상태에서 머리를 말리던 도중 거울 속에서 남자 2명이 사우나에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2명의 남자들은 A씨와 눈이 마주치자 놀라 바로 나갔지만 당황한 A씨는 뒤늦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여직원들은 남자 고객들에게 옷장 열쇠를 주고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 이들이 여자 사우나로 들어간 것 같다며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이 사건 이후 수치심과 불안감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물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호텔 측은 A씨에게 보상금 100만 원을 제안하며 사건을 일단락 시켜려 했으나  A씨는 호텔 대표 사과를 요구하며 합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돈을 떠나 호텔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지만, 대표는 지금까지도 전화나 문자 한 통 없고 직원을 통해 금전으로 입막음하려고 한다"며 "남들에겐 별일이 아닐 수 있지만 저에겐 너무나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사이트


여자 사우나에 들어간 남성 2명은 A 씨의 경찰 신고에 따라 지난 19일 충주경찰서에 출두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 이용장소 침입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명의 남성은 노동조합 단체의 50대 임원들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여자 사우나로 잘못 입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남자 사우나 예약까지 한 상태에서 실수로 여자 사우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CCTV도 확인했지만, 고의성 입증이 어려워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