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스마트폰 중독 막겠다며 5살 손녀에 '반려견 넥 카라' 씌운 할아버지 (영상)

인사이트SCMP


하루 종일 휴대폰을 끼고 사는 5살 손녀를 본 할아버지가 취한 특단의 조치가 화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인 남성 A씨는 자동차 여행 중 5살 난 손녀가 계속해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우연히 해결책을 찾았다.


차 안에는 반려견용 '넥 카라'가 있었는데 이를 활용하기로 한 것.


인사이트抖音


'넥 카라'는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을 한 뒤 상처를 핥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깔때기 모양 보호대로 목에 착용한다.


A씨는 손녀의 목에 조심스럽게 넥 카라를 씌웠다.


인사이트Weibo


손녀의 엄마이자 A씨의 딸인 위안 씨에 따르면 아이는 휴대폰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개가 착용하는 넥 카라를 씌운 것이 싫다며 크게 저항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분홍색 넥 카라를 쓴 채 휴대폰을 들고 차에서 내리기를 극구 거부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抖音


엄마 위안 씨 역시 처음에는 딸의 목에 반려견의 넥 카라를 씌운 것을 반대했지만, 딸의 스마트폰 중독을 억제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위안 씨는 "그 후 이틀 동안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 할 때마다 나는 아이의 목에 넥카라를 씌워줬다. 2~3일 동안 착용한 후 아이는 더이상 스마트폰을 원치 않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Weibo


영상이 공개된 후 할아버지의 창의적인 해결책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기발한 방법이다", "성인도 해봐도 괜찮을 듯"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나도 해봤는데 소용없더라. 어른이 솔선수범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수치심을 안길 수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한 중국인 IT 블로거가 아이의 안전을 위해 GPS가 탑재된 반려견용 목걸이를 자녀에게 착용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