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국 아마존 계열사 '트위치'가 최근 국내 철수를 선언하며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19일 네이버는 치지직 베타 테스트를 오후 12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2월 중 오픈될 예정이며 네이버는 베타 테스트 기간을 통해 서비스 편의성과 안전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베타 기간에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일부 방송인에게 제한됐던 송출도 점차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침착맨 치지직 방송 / 치지직
이날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자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유명 인터넷 방송인 일부는 치지직 베타 테스트를 통해 시범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침착맨(이말년)의 방송에는 1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릴카, 진짜도현, 김진우 등 인기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도 수천 명이 시청했다.
기존 해상도가 720p로 제한됐던 트위치에 적응된 시청자들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치지직의 화질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진짜도현 치지직 방송 / 치지직
아프리카TV의 경우 고화질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그리드 기반 전송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치지직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고화질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장 우려됐던 서버 관련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 1만 명을 웃도는 침착맨의 방송도 끊김 없이 진행되는 등 원활한 서버 상태를 보였다.
다만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채팅창이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등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트위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검색 편의성이 부족하며 채팅 내용이 방송 화면을 지나치게 가려 불편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네이버는 테스트 기간 동안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기능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위치는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싼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오는 2024년 2월 27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치지직과 관련해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