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103년 전통의 '미스 프랑스', 사상 최초로 '숏컷' 미녀 참가자가 우승했다

인사이트Eve Gilles / Instagram 'missfranceoff'


103년 전통의 프랑스 미인대회에서 최초로 짧은 머리 우승자가 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통적인 여성미의 기준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미스 프랑스' 결선에서 이브 질(20·Eve Gilles)이 우승 왕관을 썼다.


인사이트Eve Gilles / Instagram 'missfranceoff'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 출신의 수학 전공 대학생으로, 참가자 중 홀로 검고 짧은 머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회는 프랑스 전역에서 700만 명이 시청했으며 대중 투표는 우승자 선정에 50% 비중을 차지했다.


이브 질은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프랑스 최고의 미인으로 뽑혔으나 온라인에선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인사이트Eve Gilles / Instagram 'evegillesoff'


일부 누리꾼들은 "최악의 대회다", "투표가 조작된 게 아닌가 의심된다", "프랑스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가짜 쇼"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과거 우승자들을 보면 길고 찰랑거리는 머리, 풍만한 몸매, 큰 키를 가진 여성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반면 미인에 대한 기준이 시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03년 대회 역사상 숏컷 여성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승자 이브 질은 "나는 더 이상 어린 소녀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누구도 당신에게 당신이 누구라고 지시할 수 없다. 우리는 긴 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들에 익숙하지만, 나는 짧은 머리에 중성적, 좀 더 남성적인 외형을 선택했다. 나는 우리가 매일 참아야 하는 신체적 수치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