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식을 배달하는 척 여성을 뒤따라간 뒤 경계가 느슨해진 사이 거주지를 침입한 20대 남성 A씨.
그는 여성을 지키려는 남자친구를 흉기로 마구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수술 뒤 가까스로 회복한 피해자는 11살 지능으로 평생 살아가게 됐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징역 30년)을 훨씬 뛰어넘는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시민들은 이런 A씨의 흉악한 범죄에 크게 놀라는 한편 "신상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가 결국 신상을 공개하지 않자 한 유튜버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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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튜버 김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kimwontv김원'을 통해 "최초 징역 50년, A 씨는 정말 처음일까? 수많은 제보, 이 얼굴을 기억하는 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A씨에 대한 여러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그를 알고 있는 수많은 지인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고 여러 자료를 입수했다"라고 말했다.
김원은 자신이 하는 행동은 절대 옳거나 잘 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A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YouTube 'kimwontv김원'
그는 "끔찍한 범죄자로 언젠가 출소할 A 씨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는 현실과 그 반대로 누군가의 신상을 개인이 공개하는 것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A 씨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하는 것은 피해자의 청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청원에 대해 (수사기관은) 어떠한 발표도 없었다. 이것이 문제라면 그 처벌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 또한 지켜야 할 사람이 많듯 우리 모두 이 얼굴을 기억하고 추후 비슷한 범죄를 일으킬 그 누구도 경각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찍는다"라고 했다.
YouTube 'kimwontv김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처벌을 감수하고 A씨의 신상을 공개한 것이다.
A씨의 신상을 접한 시민들은 김원의 행동을 응원하면서 "누구라도 김원을 처벌하려고 해선 안될 것"이라며 "카라큘라가 그러했듯, 김원에게도 소송이 들어온다면 우리들이 모금을 해서 도와주자"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A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7년 7월 한 여성의 나체사진을 불법 촬영한 범행도 드러났다.
재판부는"피고인의 범행이 대담하고 위험하며 중하다. 피해자들은 피고인으로부터 참혹하고 끔찍한 피해를 입었고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살게 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