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여친의 '13세 아들' 성폭행하고 90대 노모까지 강간한 60대 男..."애가 유혹해서 그랬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여자친구의 미성년자 아들에 이어 90대 노모까지 성폭행한 60대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충격을 준다.


그는 평소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주변 이웃들에게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60대 남성 김모씨의 범행이 조명됐다.


김씨는 2017년 A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A씨는 이혼 후 친정 어머니와 딸,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미국으로 돈을 벌러 향했고, 김씨는 "내가 노모와 아이들을 돌보겠다"라고 말해줬다.


평소 착하고 주변 평판이 좋았기에 A씨는 믿고 의지하며 노모와 아이들을 김씨에게 맡겼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던 중 A씨의 딸 B씨는 김씨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지난해 여름의 일이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13세였던 A씨의 미성년자 아들 C군을 2년 넘도록 성폭행했다. 그것도 무려 10차례를 넘었다.


C군은 평소 김씨를 아빠처럼 따랐지만, 충격적인 배신을 당하고 말았다.


B씨는 10살 차이에도 친하게 지냈고, 매우 활발했던 동생이 중학생이 된 뒤 급격하게 어두워진 모습을 이상하게 여겼다. 이후 휴대전화에서 '동성애' 키워드 검색을 보게 됐고, 추궁했다. 이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씨가 가족탕, 무인 모텔, 차 안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과자 혹은 현금을 주며 절대 말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김씨는 B씨의 추궁에 "내가 미쳤었다. 내가 죽일 놈"이라며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C군이 나를 유혹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라고 변명했다.


실제 C군은 휴대폰으로 "아저씨 보고싶어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는 아빠처럼 따랐던 김씨와 연락이 끊어질까 두려운 마음에서 보낸 것이었다.


C군은 자신 때문에 김씨와 어머니의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워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는 그알과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그루밍과 친족 성폭행을 섞어놓은 양상이다. 그루밍 가해자는 절대 아무나 타겟으로 정하지 않는다. 안정한 표적을 찾는다"라며 "주변에 사람이 없고 폭로해도 믿어주지 않거나 폭로 대상이 없는 아이를 삼는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아이는 훌륭한 표적이다. 안타까운 건 아이가 폭로할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씨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면서 또 A씨의 90대 노모까지 성폭행했다.


그는 변을 보지 못하는 노모를 손으로 도와주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항문에 한 번 하다가 놀라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범행은 인정했지만 노모가 숨지며 '공소권 없음'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흘렸고, 현재 김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