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경복궁 담벼락에 또다시 '스프레이 낙서'...경찰, CCTV 통해 용의자 추적중

인사이트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모습 / 문화재청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에 또다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복궁 서측 영추문 좌우 측의 낙서를 지우기 위한 복원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바로 옆에 또다시 낙서를 했다.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에 또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새로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인근이었다.  새 낙서는 영문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 / 뉴스1


16일 낙서와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경복궁 관리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 20분경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가 돼 있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경복궁 서쪽 영추문의 좌우측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인근 담벼락에서 '영화 공짜' 등의 문구와 불법 영화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이 담긴 낙서를 발견했다.


경찰이 조사한 인근 CCTV에는 오전 1시 42분경 한 용의자가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추문 담장 6.25m 구간에 낙서를 남기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 남성은 오전 1시 55분경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좌우측 담장에도 낙서를 했다. 


문화재청은 현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전문가 20여 명을 동원해 약품 세척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 지정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