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가 나온 군인의 무면허·만취 뺑소니에 의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새신랑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0시 26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21) 상병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B 상병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었고, 그는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에 대한 후속조치 없이 현장에서 도망쳤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의료진은 치료에 힘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A씨의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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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인 것으로 전해져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는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는데,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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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사창동 자택에서 잠자다 검거돼 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는 면허 취소 수치를 아득히 넘는 0.11%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