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소원 들어주는 '기도 명당'으로 소문나 '알박기 텐트족'으로 꽉 찬 청계산

인사이트YTN '굿모닝 와이티엔'


일부 교인들 사이에서 기도 명당으로 소문난 청계산에 불법 텐트들이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YTN '굿모닝 와이티엔' 보도에 따르면 청계산입구역 인접지는 등산로와 떨어져 있는 곳으로 수십 년 전부터 큰소리로 기도하는 '통성기도' 명소로 입소문 타기 시작했다.


기도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텐트를 갖다 놓기 시작하면서 무허가 텐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많을 때는 4~500명 정도의 교인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올 때마다 추위나 더위를 피하기 위해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다.


기도 당시에만 텐트를 사용하고 철거하는 것도 아니다.  


텐트를 살펴보면 낙엽이 수북이 쌓일 정도로 방치된 것들도 있었다.


부채가 놓여 있는 한 텐트는 여름에 사용했던 것을 12월인 지금까지 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장소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텐트나 천막을 설치하는 것이 불법이다.


화재나 환경 훼손의 위험이 있어 관할 구청이 단속에 나섰지만 강제 철거하고 나면 슬그머니 다시 생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지난 5월에는 불법으로 설치된 텐트 5톤 분량을 강제로 철거했지만 역시나 소용없었다.


텐트의 소유주도 불분명해 과태료를 부여하는 등 대책을 세우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텐트를 설치한 교인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황당한 변명만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산이라는 장소 특성상 조리나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사용했다가 불이 잘못 옮겨붙으면 자칫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수시로 단속해 계도기간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