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목)

학교 컴퓨터실에 있는 고사양 CPU 중고로 바꿔 1300만원 챙긴 중학교 교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근무하던 학교의 컴퓨터 부품을 저가 제품으로 바꿔치기한 뒤 이를 팔아치운 고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에 설치된 PC 20여 대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훔친 혐의(절도)로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하던 지난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비어있는 학교 교실 PC에 장착된 CPU를 바꿔치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에 장착된 CPU는 50만원 상당이었고, 대신 갈아 끼운 CPU는 4만원대 저가 CPU였다. 


학교 측은 PC 성능이 저하되자 수리를 맡긴 과정에서 CPU가 바뀐 사실을 알아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산된 피해 금액은 약 1300만원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빼돌린 CPU를 판매해 챙긴 돈으로 대부업체에 투자했다가 잃은 투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현재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