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고속도로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6살 '실종 아동' 뛰쳐나가 구해낸 운전자 (+영상)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고속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던 어린아이를 구조한 운전자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운전자가 구한 아이는 실종 신고가 된 실종 아동이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를 발견하고 구조한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한문철 TV'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4일 오후 5시 52분께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찍힌 것으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6~7세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맨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달리는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의 모습은 위험천만해 보였다.


놀란 A씨는 곧장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다른 차들에 위험을 알렸고 아이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 후 A씨는 아이가 차쪽으로 향하자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운전석에서 달려 나갔다.


아이는 A씨를 뿌리치고 도로에 주저앉으며 버텼지만 다행히 A씨는 아이를 안아 들고 도로를 벗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A씨는 "아이에게 나이, 이름 등을 물었지만 고함을 지르며 몸부림을 쳐 소통이 되지 않았다. 저도 너무 놀란 터라 손과 발이 떨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경찰이 올 때까지 약 8분간 뒤에서 꼭 안고 있었다.


A씨는 곧이어 도착한 경찰에 아이를 인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 지구대로부터 "실종신고가 되어 있었다. 아이 부모님이 지구대로 오셨고 아이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A씨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와 또래여서인지 아이를 처음 발견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를 안고 있는 내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혹시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었을까요?"라고 물었다.


A씨는 "자세한 사연은 알지 못하였지만, 저도 경찰분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어려웠고 모든 언어, 행동이 미숙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그에게 반광점퍼와 페달 박스를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심 영웅이시다. 아이의 생명과 여러 운전자를 구하셨다", "무조건 표창장 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