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음식 배달 갔다가 '쓰레기 더미+악취' 신고한 라이더...집안서 방치된 초등학생 세 남매 발견

인사이트KBS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음식 배달을 갔다가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 찬 걸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라이더 덕분에 초등학생 세 남매가 쓰레기 더미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지난 30일 KBS 9뉴스는 제주시의 한 주택으로 배달을 간 라이더가 집안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하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음식 배달 라이더는 "배달 왔는데 집안이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찼다"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라이더는 "음식을 배달했는데 눈으로 보니까 너무 쓰레기가 많이 있고 밖에 좀 냄새가 풍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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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엄마를 설득한 끝에 겨우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충격적이게도 집안은 온갖 쓰레기들로 어지럽혀져 있었으며 거실에는 먹다 남은 배달 음식들도 널브러져 있었다.


또 이 쓰레기 더미 사이로는 초등학생 세 남매가 발견됐다.


인근 주민은 쓰레기 집에 대해 "솔직히 (집 밖으로 어머니가) 나오지도 않고, 막 교류도 안 하고"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쓰레기 집에 아이들을 방치한 30대 엄마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세 남매는 "엄마가 다쳤다"며 "평소엔 함께 놀아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 남매는 보호센터에 맡겨져 엄마와는 분리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