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돈 없다던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게임 아이템에만 '4700만원' 지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세입자에게 돌려줄 돈 없다던 전세사기범 정 모 씨...게임 아이템 사는 데만 4700만원 사용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기도 수원에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약 340건의 고소를 당한 이른바 수원 전세사기범 정 모 씨.


정씨는 세입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은 이유를 두고 고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상은 그와 달랐다.


그는 돈이 없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는 기간에 게임 아이템으로만 수천만원을 사용했다.


인사이트13일 수원시청 앞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 뉴스1


지난 30일 JTBC는 정씨 부부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게임 아이템 사는 데만 약 4700만원을 사용했다.


또 9월 한달 동안에는 마트 상품권에만 약 48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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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등 다른 사업에도 수억원 투자...계약 만기 다가오자 잠적


정씨 소유 법인에서 일하던 한 직원은 "(정씨가) 게임 좋아한다"라며 "거기에 무기 하나가 뭐 1억씩 하고, 그걸 온라인에서 사고판다고 하는데"라며 A씨가 평소 게임을 즐겨한다는 걸 설명했다.


경찰도 정씨가 돈을 사용한 출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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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씨 부부는 태양광 사업 등 다른 사업에도 수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 씨는 수원 일대에서 자신의 명의와 가족 명의, 법인 명의 등으로 수십 여 채를 운용하다가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온 임차인들에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지난 8월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