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전청조 "남현희 2월부터 내 정체 알고 '가슴 절제'도 권유했다"

인사이트채널A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청조가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으며, 가슴 절제 수술을 남씨가 먼저 권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남씨는 전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그를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재벌 3세 사칭 의혹 및 투자사기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남씨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여성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재벌 3세를 사칭하려고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했는데, 제 휴대전화를 보고 남씨가 다 알아챘다. 그때 모든 걸 털어놨다"며 "현재 저는 법적으로 여성이고 성전환 수술도 하지 않았다. 남성이 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 성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ncing_nam'


전씨는 자신이 남자와 여자, 주민등록증을 2개 소지하고 있다는 남씨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7월께 가슴 절제 수술을 했는데 이를 남씨가 먼저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씨가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는 걸 들키겠다'고 했고, 저는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해서 수술을 한 거였다"라고 주장했다.


가짜 임신테스트기에 대해서도 "경호원이 사온 걸 전달했을 뿐 가짜 테스트기를 갖다 준 적은 없다"라며, 그걸로 남씨가 검사했을 때 두 줄이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두 줄이 나왔다"라고 답변했다.


전씨는 "유산 증상이 보여서 경호원이랑 다 같이 산부인과에 간 적도 있다. 병원에서는 '노산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며 "남씨를 좋아하고 사랑했기에 누구 아이라도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씨는"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피해자분들께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fencing_nam'


남현희는 같은 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전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남씨는 전씨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이 지난 2월부터 알았다는 전씨 주장에 대해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 보도 이후에 알았다"라고 항변했다.


남씨는 "만난 이후 계속 의심이 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전씨가)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 최근 피해를 보았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는데, 전씨에게 '사기를 친 거냐' 묻자 이때도 (전씨는)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를 친 게 아니다'라고 발뺌했다"라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신분을 속인 것을 포함해 걸 수 있는 모든 혐의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1일 전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 고소할 예정이다.


그는 전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실수로 챙겨 온 전씨 명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경찰에 임의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