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4일(목)

'노잼도시' 놀림받던 대전이 '오징어 게임'·'지옥' 촬영지로 선정된 이유

인사이트넷플릭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의 대표 '노잼' 도시로 통하는 대전.


그런데 최근 대전이 노잼도시를 탈출해 글로벌 '유잼' 도시로 등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 모두 대전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노잼도시 대전이 두 대작 촬영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얼일까.


사실 두 드라마뿐만 아니라 그간 수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대전에서 촬영이 이뤄졌다고 한다.


대전이 촬영 장소로 유명하게 된 데에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스튜디오 큐브'의 역할이 컸다.


스튜디오 큐브는 1500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로 병원, 공항, 교도소 등 다양한 세트장을 갖추고 있다.


인사이트스튜디오 큐브


촬영에 필요한 세트장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어 많은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이곳을 촬영지로 찾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 게임' 외에도 영화 '82년생 김지영', '반도' 등도 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또 수중 촬영이 가능한 아쿠아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지리산'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2' 등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튜디오도 큰 역할을 했다. 오징어게임 이후 세계적 흥행을 한 한국의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상특수효과타운 2곳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주요 장면이 촬영된 것.


인사이트넷플릭스 '지옥'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현재 대전에서 실내 스튜디오 2곳(스튜디오 A·B)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을 위한 대관 스케줄이 모두 마감된 상태이며 가동률은 100%다.


바로 이 스튜디오들 덕분에 대전이 노잼도시에서 탈출해 '촬영의 명소'가 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에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라니 세계적 촬영 명소로 인정한다", "노잼도시가 알고 보니 엄청난 도시였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