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4일(목)

"새로 산 중고차에 얼룩이 많아 '혈흔 검사' 해봤더니 전부 핏자국이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얼마 전 중고차 한 대를 구입한 남성이 '혈흔 검사'라고도 불리는 '루미놀 검사'를 통해 충격적인 핏자국들을 발견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 차 사고차인 듯 왜 살 때 못 봤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중고차 한 대를 구입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차량 외부에 조그맣게 남겨진 정체 모를 붉은색 자국들은 발견했다. 후면 번호판은 한 쪽 너트가 풀려있기도 했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무슨 이상한 자국들, 번개탄 피운 것 같은 자국들"이라며 "사고나 번개탄 피워 극단적 선택에 이용된 차량이 아니냐. 어쩐지 싸더라"며 찝찝한 기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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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A씨에게 '루미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루미놀 반응 검사란 일반적으로 범죄나 사고 현장 등에서 물체에 묻어 있거나 남아 있는 핏자국을 찾기 위해 진행된다.


핏자국이 이미 씻겨 육안으로 알아볼 수 없는 경우라도 루미놀 용액을 뿌리면 핏자국이 남아있는 부분이 파란색으로 빛나게 된다.


검사에 대해 알아본 A씨는 며칠 뒤 실제로 루미놀 용액을 사서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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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가 예상했던 대로 차량 곳곳에서 파란색으로 빛나는 자국들이 펼쳐졌다. 눈으로 보이지 않던 핏자국들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던 셈이다.


중고차 루미놀 검사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사고차네", "나였으면 당장 폐차한다", "도대체 무슨 사고길래 피가 저렇게 튀었냐", "저런 차를 속여서 다시 팔 생각한 중고차 딜러도 황당하다" 등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고차는 누가 어떻게 운전하고 관리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가 없어 '사고 흔적'이 있다면 미련 없이 구입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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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차 판정 기준은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에 프레임 판금, 용접 수리, 교환 이력 등이 남은 차량을 사고차로 본다.


이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한국교통 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365' 웹사이트를 통해서는 자동차 정비 이력, 검사 이력, 침수 여부, 사고 이력 등을 파악할 수 있으니 중고차 구매 전 꼼꼼히 파악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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